野, "자원외교 비리 책임회피"…최경환 때리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2-16 16:54:22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때리기에 나섰다.

이명박정부에서 해외자원개발을 주도한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최 부총리는 전날 이명박정부의 자원외교 부문에 대한 긴급현안질의에서 야권의 공세에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기 바란다", "(자원외교에 대한 일은)산업자원부에서 담당한 일"이라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새정치연합은 최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16일 "비겁하다", "책임회피"라며 맹비난을 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해외자원개발 비리에 대한 최 부총리의 안하무인적 태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한 달 전만 해도 자원외교가 결과적으로 실패한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최 부총리가 문제의 핵심은 40조원의 국민 혈세 낭비인데도 제대로 보고하거나 보고받은 사람도 없고 책임회피에만 급급했다"며 "변명과 면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잘못된 점을 시정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은 정윤회게이트, 비선실세 국정농단, 해외자원개발 비리의 진상을 밝히는 국정조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영민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최 부총리 본인은 억울할지 모르겠지만 '이명박 정권 하에서 자기가 무슨 힘이 있었나'고 하는 등의 발언은 비겁한 것"이라며 "장관에게 법적 책임이 있는데 당시에는 잘 몰랐다는 등 실세가 아니었다는 등의 발언은 아닌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영민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참여한 사업의 투자 회수율은 현재 85.8%에 이르는 반면 이명박 정부 시절 투자한 사업의 현재 회수율은 13.2%"라며 "이명박 정권 시절 참여했던 사업은 갈수록 투자 회수율이 떨어지고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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