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천우희,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역대 수상자 비교해도 파격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4-12-18 09:05:58

▲ 사진출처=천우희 인스타그램, SBS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화면 17일 열린 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한공주의 주연인 성폭행 피해자 '한공주'역을 맡은 천우희가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첫 주연작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천우희 본인도 이같은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배우 천우희가 첫 주연을 맡은 영화 한공주는 대기업자본이 대거 투입된 작품도 아니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여론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 아니다.

'제13회 마라케시 국제 영화제' 금별상, '제43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타이거상,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 심사위원상·국제비평가상·관객상 등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음에도 마케팅 부족과 독립영화라는 한계로 22만 관객 동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에 신예 천우희가 낙점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2013년 열린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영화 '감시자들'의 배우 한효주가, 33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이 각각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32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영화 '블라인드'의 김하늘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출연한 영화가 흥행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모두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스타이고 수많은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한공주의 주연배우 천우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함에 따라 과연 한국 독립영화의 발전의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시상식에서 배우 천우희는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 이 상은 앞으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겠다"며 "앞으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도 더 열리길 바란다"고 당찬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