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처남취업 청탁’ 후폭풍 어쩌나
새정치연합 내부도 ‘거취표명’ 촉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2-18 11:53:4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측에 처남 김모씨의 취업을 청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궁지에 처해있는 가운데 당 내부에서도 문 위원장의 거취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18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압박하며 사실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문희상 의원은 비대위원장 신분에 있는 만큼 당에 여러 가지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잘못했을 때 야당이 주장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다”며 “야당이 특히 지도층이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상당히 아쉽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민적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문 비대위원장이) 조금 더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SNS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물론 야권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들도 문 위원장 처신을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새민련의 한계와 단면을 보여준다”, “대한항공의 비선실세냐?”, “정계와 재계에서 저 따위 짓거리들을 하는 동안 선의의 국민은 뼈 빠지게 일해 세금 내고 선의의 국민은 칼바람 맞으며 국방의무를 다한다. 정말이지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나”, “새누리가 못해도 야당 덕에 사네”, “이런 것이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자격이다”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 문희상 위원장의 처남 취업 청탁과 관련, 당시 문위원장이 노무현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거친 뒤 국회 정보위원장, 국방위원 등 현직의원 신분이었고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이 전투기와 헬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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