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의정농단’ 네 탓 공방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2-18 17:31:15
새누리, “국회 보이콧은 권리 아닌 투정”
새정치, “상임위소집 못하는 게 의정농단”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여야가 1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의사일정 전면거부 움직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투정부릴 나이냐', '엉덩이 한번 때려주고 싶을 정도'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새정치연합을 비판하자, 새정치연합은 국회가 상임위 소집조차 못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의회를 농단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야당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논란이 불거진 이후 줄곧 대통령 비서실을 소관 상임위로 하는 운영위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검찰이 수사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검찰수사 중에 있는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과 관련해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며 상임위를 전면 중단하려는 움직임은 민심에 극히 반하는 결정"이라며 "국민에게 쓰라고 주어진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정치 쟁점은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민생경제는 민생경제대로 따로 풀어야지, 정치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민생경제 법안을 발목 잡는 것은 책임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보이콧인가"라면서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있을까 답답하다"고 가세했다.
이어 "정쟁으로 점철된 이 상황, 결국 우리 모두의 공멸"이라면서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우리가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정현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의 상임위 거부는) 권리가 아니라 투정에 불과하다"며 "국민들 생각엔 엉덩이 한번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답답한 투정"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거듭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의 제왕적 힘을 믿고 호가호위하는 비선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며 "새누리당은 청와대 지키기를 계속 할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 요구를 따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새누리당 주장은 공허하게만 들린다"며 "특검을 통해 비선실세들의 구중궁궐 권력암투를 청산하고 청와대의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정상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의정농단'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의 대표 자격으로 청와대를 비판하고 감시해야 할 국회가 상임위 소집조차 못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의회를 농단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국회의원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를 방해하는 것 자체가 청와대 못지않게 소통을 가로막고 불통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속히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을 해임해야 한다"며 "이것이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새정치, “상임위소집 못하는 게 의정농단”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여야가 1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의사일정 전면거부 움직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투정부릴 나이냐', '엉덩이 한번 때려주고 싶을 정도'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새정치연합을 비판하자, 새정치연합은 국회가 상임위 소집조차 못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의회를 농단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야당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논란이 불거진 이후 줄곧 대통령 비서실을 소관 상임위로 하는 운영위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검찰이 수사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검찰수사 중에 있는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과 관련해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며 상임위를 전면 중단하려는 움직임은 민심에 극히 반하는 결정"이라며 "국민에게 쓰라고 주어진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정치 쟁점은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민생경제는 민생경제대로 따로 풀어야지, 정치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민생경제 법안을 발목 잡는 것은 책임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보이콧인가"라면서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있을까 답답하다"고 가세했다.
특히 이정현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의 상임위 거부는) 권리가 아니라 투정에 불과하다"며 "국민들 생각엔 엉덩이 한번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답답한 투정"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거듭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의 제왕적 힘을 믿고 호가호위하는 비선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며 "새누리당은 청와대 지키기를 계속 할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 요구를 따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새누리당 주장은 공허하게만 들린다"며 "특검을 통해 비선실세들의 구중궁궐 권력암투를 청산하고 청와대의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정상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의정농단'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의 대표 자격으로 청와대를 비판하고 감시해야 할 국회가 상임위 소집조차 못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의회를 농단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국회의원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를 방해하는 것 자체가 청와대 못지않게 소통을 가로막고 불통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속히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을 해임해야 한다"며 "이것이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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