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2기 비대위 정식 출범

'처남 대한항공 청탁' 문희상 위원장은 사퇴 안해...사과로 대신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2-19 16:04:29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2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19일 정식 출범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정세균·박지원·문재인 비대위원이 사퇴한지 하루 만인 이날 후임 비대위원으로 이석현 국회 부의장과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을 임명했다.

그러나 처남의 취업 청탁사건으로 당내 일각에서 퇴진요구가 나오고 있는 문희상 위원장은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문 위원장은 당원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파란만장한 저의 30년 정치역정에 단 한번도 자식이나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적 없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왔다”며 “결과적으로 처남이 특혜를 입었다면 나의 부도덕이고, 국민과 당원에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하다. 최근 집안다툼이 낱낱이 드러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이 이처럼 고개를 숙인 것은 당권주자들의 강력한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영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문 비대위원장이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직접 밝히고 혹시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면 국민에게 해명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날에는 전대 출마의사를 밝힌 조경태 의원이 한 방송에 출연, “문희상 의원은 비대위원장 신분에 있는 만큼 당에 여러 가지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사실상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보수 단체인 한겨레청년단은 문 위원장에 대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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