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해산, 찬성 64% vs. 반대 24%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하락세 멈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2-22 17:07:19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진당 해산 결정에 '매우 찬성한다'(45.4%)와 '대체로 찬성한다'(18.4%)를 합쳐 63.8%가 ‘찬성’ 의견을 보인 반면, 반대 응답은 23.7%('매우 반대' 11.6%, '대체로 반대' 12.1%)에 그쳤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도 41.4%의 찬성 응답이 나왔다.
통진당 소속 지역구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결정에 대해선 '정당의 존립 근거가 위헌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지역구 의원도 의원직을 내놓는 게 당연하다'는 답변이 55.8%, '유권자가 뽑은 의원들은 무소속으로 활동할 수 있게 했어야 한다'는 답변이 38.8%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유선전화(442명)ㆍ무선전화(558명)를 대상으로 RDD(무작위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p, 응답률은 18.8%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2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95주차 지지율(긍정평가)은 39.9%(‘매우 잘함’ 11.3%+‘잘하는 편’ 28.6%)로 2주 연속 30%대를 기록했으나 1주일 전 대비 0.2%p 상승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0.7%p 상승한 39.6%, 새정치연합이 1.2%p 오른 24.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1%p 줄어든 28.9%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3%p 오른 17.8%로, 지난주 0.1%p 격차로 따라붙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과의 격차를 3.0%p로 넓히며 11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반면 당권 도전을 위해 비대위원을 사퇴한 문재인 의원은 0.6%p 하락한 14.8%로 2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측은 “통합진보당의 해산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0.5%p 하락한 12.0%로 3위를 유지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8.4%로 2주 연속 4위 자리를 지켰다. 새누리당 김문수 위원장은 0.4%p 하락한 7.3%로 5위,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0.6%p 오른 6.3%로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밀어내고 다시 6위에 올랐다. 정몽준 전 의원은 0.5%p 하락한 5.6%, 안희정 지사는 1.0%p 하락한 4.8%,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0.1%p 내려간 3.5%다. 모름ㆍ무응답’은 19.5%.
이번 조사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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