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노출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위탁기관 횡포 막을 제도개선 절실"

송재형 서울시의원 강조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2-24 17:50:1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서울시 초등학교의 방과 후 교육활동이 과도하게 위탁기관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송재형 의원의 교육청자료 분석에 따르면, 서울시내 597곳 초등학교 중 65%에 달하는 387개교가 방과 후 학교 강좌를 외부기관에 위탁해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위탁기관이 차지하고 있는 강좌는 2014년 1분기 기준 7524개로 총 24만5957시간이었으며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수도 10만2976명으로 전체 방과 후 교육활동 참여 학생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송재형 의원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육활동에서 차지하는 외부 위탁기관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것은 이들을 통한 강사의 전문성 강화 및 프로그램의 콘텐츠 개발로 이어져 순기능을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장에서는 위탁기관이 학교와 유착해 과다한 수수료를 챙기는 중간브로커 역할에 그친다는 비난이 방과 후 강사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탁기관간의 편중 현상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위탁하는 강좌시간의 50%, 위탁강좌 참여 학생의 46%를 차지했고, 일부 업체는 분기당 수수료 수입이 1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송 의원은 “방과 후 강좌를 위탁하는 학교 387곳 중 상위 10개 업체가 345곳 학교와 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이들에 의해 방과 후 강사 수급이 좌지우지되고 있었다”며 “이러한 현실은 업체의 횡포와 학교와의 유착관계를 불러올 소지가 다분해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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