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방북불허, 남주긴 아깝고 내가 갖긴 싫은 심보"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4-12-24 18:12:34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통일부가 박지원 의원의 방북을 불허한 것과 관련, "남주긴 아깝고 내가 갖기에는 싫은 심보"라고 비판했다.
김성곤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남북의 경색국면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특사를 보내도 모자랄 판에 정치인이라고 방북을 불허한건 남북관계 개선에 절실함이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성곤 비대위원은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야당 정치인이 북한과 대화하는 건 불편하다는 것"이라며 "북한 동포에도 성탄의 은혜가 가득하길 빌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저는 어제 오전에 정부로부터 방북을 불허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가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좋고 정부의 의견도 충분히 대변할 수 있기 때문에 가야겠다고 얘기를 했다"며 "정부에서는 청와대에다 보고하면서 박지원 의원이 충분히 이해를 했다라고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정부가 왜 그렇게 야당 의원과의 대화를 왜곡하고 허위보고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정부에서는 북한의 메시지를 야당인, 특히 저한테서 듣는다는 것을 좀 껄끄럽게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옹졸하다"라고 지적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