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丁 불출마로 文-朴 양강구도

컷오프 통과할 ‘다크호스’ 누구냐 촉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2-26 14:58:2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 바 '빅3' 일원으로 당내에서 불출마 압박을 받아오던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26일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박지원 외 제3의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요구와 당원동지 여러분의 열망에 부응하고자 2·8 전대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 당이 어려울 때마다 제게 세 번이나 당대표 임무를 부여한 것도 저의 확고한 정치적 신념 때문이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이번에 당대표 도전을 마음먹었던 이유도 역사적 퇴행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정치와 분열과 갈등의 위기에 직면한 우리 당을 구하는 것이 제 정치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신념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정권교체의 길에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세 사람이 경쟁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는 게 많은 당원동지들의 생각"이라며 (저의 불출마로) 새로운 후보가 등장할 수 있게 그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제 역할이 일단은 끝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제3의 후보가 1차 관문인 ‘컷오프’를 통과할 가능성 커졌다는 전망이다.

실제 노웅래 의원 등 빅3 불출마를 촉구했던 의원 30명이 제3의 후보를 특정해 지지하거나 빅 3외 나머지 후보들이 연합해 단일후보를 추대하는 방법 등 선택의 폭이 다소 넓어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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