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제3정당 고민 중, 안철수 때와 상황 달라”

양기환 “국민모임 신당, 새정연과 선의경쟁 불가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2-26 15:01:10

오영식 “신당논의, 시기상 적절치 않고 근거도 없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각계각층의 진보성향 인사들이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의 합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동영 고문은 26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시대 요청에 부응한 것”이라고 긍정평가 했다.

정 고문은 이날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오죽했으면 (새정치연합)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민주진영과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분들이 ‘정치 세력을 교체해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라'는 성명을 냈겠느냐"며 “결국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혁신 가망성은 없다고 본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이 야권 분열로 이어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민이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잣대”라며 “이대로 괜찮다, 야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라, 하는 국민시각이었다면 국민모임의 성명도 안 나왔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신당과 통합진보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내부토론을 통해) 북한 핵, 인권유린, 세습독재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분명히 선을 그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제3지대 창당 선언했던 안철수 대표의 제1야당 합류했던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상황이 다르다. 안 의원 경우는 개인 차원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은 세력의 차원”며 “집단적으로 제3세력 신당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기환 국민모임 대변인도 같은 날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국민모임이) 진보적 대중정치 복원 위해 각계각층 진보인사들로 구성된 모임"이라며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모임이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결성된 시점 등을 들어 '유관'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그렇지 않다”며 “이번 통진당 해산 헌재 판결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기존 정치권 인사들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굳이 이것을 막아야 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당이 창당되면)직접적인 타격은 새정치연합이 입을 수 있다. 어쩌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런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오영식 의원은 신당 움직임에 대해 “신당논의나 재편논의 이런 것은 지금 시기에서는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고, 현실적인 근거나 동력들을 갖고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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