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원전 해킹’ 국가안보실 굉장히 안이하게 생각해”
“물리적 테러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 언급하지 않고 있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2-26 15:02:27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최근 발생한 원전 자료유출 사건과 관련, “국가안보실이 굉장히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하 의원은 26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안보실이 원전 안전에는 이상없는 얘기를 했는데 이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라면서 “지금 망을 통한 직접적인 원전 중단은 쉽지 않은데 USB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팀장급 이상은 외부 인터넷에서 승인을 안 받고 다운을 받을 수 있다. 원전에서 쓰는 USB에다가 파일 다운 받은 걸 가지고 그 USB를 원전 주제어실에 꽂으면 이게 사이버 감염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꼭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악의 경우에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국가안보실이 원전 안전에 이상없다고 발표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필요하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또 사이버테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킹으로 얻은 정보가 있는데 그 정보에 원전의 방호시설의 문제점, 보안시설의 문제점 자체 평가 내용이 있다”며 “그 정보를 활용해 최악의 경우에는 테러리스트들이 직접 난입할 수 있다. 이런 물리적 테러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점도 지금 정부가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안이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안보실장이 지금 정확히 사태를 이해 못하는 것 같은데 이 문제 같은 경우는 군대가 동원돼야 한다. 물리적 테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컨트롤 타워가 산자부 장관인데 산자부 장관이 아니라 군대 동원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국가안보실장이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것이다. 이 부분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사이버테러리스트 수천명을 갖고 있어서 그 수천명을 역할 분담해서 완전 전쟁하듯이 한다”며 “역할 분담을 해서 끊임없이 공격해 들어오고 있는데 우리 사이버테러 대비태세는 그렇게 돼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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