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과학자, 시대적 양식과 통찰력 가져야"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4-12-26 17:07:18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과학자는 이익 추구나 개인적 호기심을 넘어서 고령화라든가 기후변화, 재난·재해 등 우리시대가 직면한 이러한 문제들을 함께 느끼고 고민하는 시대적 양식과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올해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과학계 인사 등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미래과학인재와의 대화'에서 "과학기술은 쓰기에 따라서 인류에게 큰 혜택이 될 수도 있지만 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내가 하는 연구가 내 가족, 내 친구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서 따뜻하고 세심한 시선으로 주변과 사회를 돌아보면 자연히 과학적 발견과 또 기술적 진보도 이룰 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첨단 기술이 인문학적 소양이나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융합이 될 때 더 크고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시대"라며 "여러분도 과학기술에 다른 분야나 인문·예술·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꾸준히 접목해 나간다면 보다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가장 중요한 발전동력은 바로 사람"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동력이고 여러분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아인슈타인은 '한 번도 실수해 보지 않은 사람은 한 번도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지 않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남겼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도 여러분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 때까지 힘껏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5명의 대학생에게 대통령과학장학증서와 메달을 수여했으며 참석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대통령과학장학생은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탁월성과 잠재적 역량을 기준으로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입학생을 선발해 등록금과 학업장려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이 수학·과학 분야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겨루는 청소년 두뇌 올림픽이다. 우리나라는 수학과 물리, 화학 등 9개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