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겨울나기’는 작은 관심으로부터
경북 구미소방서 예방안전과
강재수
| 2014-12-29 17:26:59
아이들이 감기를 앓고 나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저항력도 갖게 된다. 그 반면에 화재로 인한 피해는 한순간에 평생 일군 재산을 잿더미로 만들고 돌이킬 수 없는 일생의 흔적을 남긴다.
우리 몸의 약한 부분을 공격해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처럼 화재는 생활 속 방치와 무관심이라는 허술한 안전의식을 비집고 들어온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경북도내에서는 1,117건의 화재로 14명의 인명피해(사망)가 발생하였는데 그 중 동절기인 11월∼2월 사이가 8명(57%)이나 차지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조그만한 불씨 하나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불량한 소방시설에 대하여는 즉시 수리하여 화재예방에 대비 하여야 할 것이다.
그 예방요령으로 첫째, 겨울철 하면 건조함과 거센 바람을 빼 놓을수 없다. 작은 불씨가 큰 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담뱃불 등이 산불과 같은 큰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걸 잊지말고 화기취급에 주의하여야 한다.
셋째, 각 가정에서는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 등을 사용한 다음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또한 과열을 막기 위해 겨울철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수시로 체크해야한다.
또한 각 가정마다 화재를 대비하여 소화기를 비치함은 물론 작동요령을 숙지하여 화재 발생시 초동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작은 관심이 가정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고통과 슬픔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만, 화마로 인한 상처 특히 화상으로 인한 고통은 오랫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잊혀지지 않게 하며 그 가족들도 같은 고통과 아픔을 겪게 된다.
지난 달 11월부터 화재경적을 울리며 달리는 소방차의 출동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안전’이라는 ‘소중한 부적’을 도민 모두의 가슴에 간직하게 해 더 이상 불의의 화재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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