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 문병호 최고위원 출마에 관심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4-12-30 14:53:23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2·8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등록 마감을 앞둔 가운데 비노 진영에서 문재인 당대표 후보에 맞서 세력균형을 도모하고 나섰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가까운 이들이 주축이 된 비노 진영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당 지도부의 세력균형을 위해 당 지도부에 더 진출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노 측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에게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했고 문 의원은 이를 수락했다. 현재 주승용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마친 가운데 비노 진영에서 주 의원과 문 의원을 사실상 대표주자로 차출한 셈이다.

문 의원은 이날 일부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것은 20대 총선에서 3선 의원이 되면 차근차근 해볼 생각이었다"면서도 "동료 의원들의 설득에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출마선언은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할 예정이다.


문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박주선 의원으로 당대표 후보단일화를 하고 전당대회 불출마 결심을 굳힌 김영환 의원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변재일 의원이 최고위원 불출마를 결심한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한다.

문 의원은 지금까지 최고위원 하마평에 전혀 오르지 않은 인물이었던 데다 김·안 전 공동대표와 가까운 비노 진영에 소속됐다는 점에서 문 의원의 이번 전당대회 출마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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