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당명 놓고 신경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1-02 17:38:05
文 “안 의원 양해 받고 ‘새정치민주당’으로 변경 생각”
安 “당명 때문에 집권 못하나...지금은 혁신 경쟁할 때”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당명을 놓고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명 변경을 언급한 문 의원을 향해 2일 “당명변경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지난 7·30 보궐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날 때 합당 때의 모든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다. 5:5 지분도 패배의 책임을 지고 주장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당명에 새정치를 포함하고 당명을 바꾼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먼저 “당명 때문에 우리 당이 집권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새누리당이 보수의 역사와 전통에 맞는 당명이어서 집권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들로부터 나라를 맡길만한 신뢰를 얻는다면 당명이 중요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당명을 바꿔온 역사를 돌아보자. 그 이름을 버린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다시 그 이름으로 돌아가자고 하면 국민들이 우리 당을 신뢰하겠느냐”며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그래야 집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당명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문재인 의원은 무등산 등정 과정에서 당명 관련 질문을 받고 "안철수 전 대표 측 양해를 얻어서 당명을 새정치민주당으로 바꾸는 공약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의원 측 관계자는 "문 의원이 생각하는 공식 당명은 새정치민주당이지만 약칭은 민주당으로 쓰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의 반대에도 전당대회 출마자 대부분이 당 이름부터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당명 변경은 불가피해 보인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지원 의원도 전날 광주 무등산 등정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하며 "당 대표가 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부터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며 "당명을 시작으로 모든 것을 혁신해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인영 의원도 당명을 민주당으로 되돌리는 공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安 “당명 때문에 집권 못하나...지금은 혁신 경쟁할 때”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당명을 놓고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명 변경을 언급한 문 의원을 향해 2일 “당명변경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지난 7·30 보궐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날 때 합당 때의 모든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다. 5:5 지분도 패배의 책임을 지고 주장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당명에 새정치를 포함하고 당명을 바꾼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먼저 “당명 때문에 우리 당이 집권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새누리당이 보수의 역사와 전통에 맞는 당명이어서 집권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들로부터 나라를 맡길만한 신뢰를 얻는다면 당명이 중요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당명을 바꿔온 역사를 돌아보자. 그 이름을 버린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다시 그 이름으로 돌아가자고 하면 국민들이 우리 당을 신뢰하겠느냐”며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그래야 집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문재인 의원은 무등산 등정 과정에서 당명 관련 질문을 받고 "안철수 전 대표 측 양해를 얻어서 당명을 새정치민주당으로 바꾸는 공약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의원 측 관계자는 "문 의원이 생각하는 공식 당명은 새정치민주당이지만 약칭은 민주당으로 쓰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의 반대에도 전당대회 출마자 대부분이 당 이름부터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당명 변경은 불가피해 보인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지원 의원도 전날 광주 무등산 등정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하며 "당 대표가 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부터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며 "당명을 시작으로 모든 것을 혁신해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인영 의원도 당명을 민주당으로 되돌리는 공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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