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표경선 박지원 이인영 문재인 후보 본선 行
최고위원 경선은 노영관 후보만 탈락...순위-득표수는 미공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1-07 17:41:4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7일 오후 2·8 전당대회 예비 경선을 통해 당 대표 후보자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선출했다.
박주선, 박지원, 이인영, 문재인, 조경태(기호순) 후보 등 5명이 출마한 당 대표 경선에는 박지원 이인영 문재인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전병헌·이목희·주승용·유승희·정청래·박우섭·노영관·문병호·오영식(기호순) 후보 등 모두 9명이 나선 가운데 노영관 후보만 탈락했다.
예비경선 선거인단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고위원(비대위원), 우윤근 원내대표, 당 고문,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구청장, 시장, 군수 등 378명의 중앙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당 대표 경선에서는 1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3표를 각각 행사했다.
이날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의 순위나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당원들의 본선 표심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후보자별 순위 등 세부 결과는 당 선관위원장과 비대위원장 등 극소수에게만 보고된다"며 "해당 인사들도 비밀 서약을 해 외부에 누설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대표 후보 연설은 박주선·문재인·이인영·박지원·조경태 후보 순으로, 최고위원은 오영식·정청래·전병헌·박우섭·노영관·문병호·유승희·이목희·주승영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컷오프를 통과한 3명의 당권주자들은 모두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후보는 "대선후보를 한 제가 무슨 당 대표에 연연하겠는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모른척하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정치생명을 걸었다.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희망이 없다. 수도권 전멸이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나"라며 "총선에서 참패하면 대선도 필패다. 만년 야당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동지 여러분의 특별한 사랑을 총선 승리로 이끌겠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이어 경제와 민주주의가 함께 성장하는 지방분권 국가와 통일시대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는 "2017년 대선에 뛰어야 하는 모든 대통령 후보를 살리는 대표, 2016년 총선에서 모든 기득권 싸움을 저지하고 승리하는 대표, 그리고 오직 새로운 시민의 정부수립에만 목숨을 거는 대표가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먼저 "사느냐 죽느냐의 길에서 대권당권 논쟁은, 당명개정 논란은 허깨비다. 저는 당의 이름이 무엇이든 대권주자가 누구이든 오직 우리당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깃발만을 뼛속 깊이 새긴다"며 "중산층과 서민의 신뢰, 그것이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지원 후보를 겨냥 "저라면 집권 전략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심 없는 통일전략'을 제시하겠다"며 "거기에 평화와 추가성장의 길이 있다. 지역을 당대표 당선의 발판으로 삼을 일이 아니라 전국정당, 대중정당의 깃발을 마땅히 들어주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는 "저라면 '사심 없는 집권전략'부터 제시하겠다"며 "부산 불출마선언도 '노 네거티브(No Negative)'도 지금은 정답이 아니다. 오직 패권포기와 계파해체 선언을 우리 모두는 더 듣고 싶어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경북의 자존심 김부겸, 노무현정부의 설계자 문재인, 천만 서울시민의 친구 박원순, 새로운 정치의 상징 안철수, 중원의 새로운 별 안희정, 누가 골을 넣어도 함께 기뻐했던 월드컵 드림팀처럼 모두 하나가 되는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후보는 “우리는 지금 계파독점과 분열로 패배의 길로 갈 것인가, 통합과 단결로 승리의 길로 갈 것인가,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면서 “‘친노’냐 ‘비노’냐를 떠나서 오직 당이 잘 되는 길이 무엇인지, 마음을 열고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누가 진정으로 당의 분열을 막을 수 있는 통합대표인지 (중앙위원)여러분이 잘 아실 것”이라면서 “누가 싸울 때는 제대로 싸우고, 양보할 때 감동적으로 협상했는가 여러분이 잘 아실 것이다. 강한 야당을 이끌 대표인지도 잘 아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당 대표가 되면)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석패율제를 도입해서 취약지역에서 도전해 온 후보들의 국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만약 이것이 어렵다면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강원 등 6개 전략지역에 비례대표 2명씩을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직 사심 없이 오직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매진하겠다”며 “오직 여러분을 위한 당 대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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