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문재인 대세론 의미 없다”
“文 선택은 쉬운 길이지만, 실패하기도 쉽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1-09 15:22:5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다크호스’로 부각된 이인영 의원이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9일 “의미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지난 7일 실시된 예비경선에서 문재인-박지원 의원과 함께 컷오프를 통과한 이 의원은 이날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우리 당이 처한 지금의 현실 속에서 문재인 후보의 당내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당내 우량주인 문재인 후보를 당대표 거쳐서 대선 후보로 만드는 게 제일 쉬운 길이 아니냐 하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쉬운 길은 좋은 길이기도 하지만 실패하기 쉬운 길”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이 의원은 문재인 의원과 자신을 비교하며 “‘나중에 바꿔도 된다’ 생각하면 문재인 후보가 답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바꿔야 우리가 2016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리고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제가 답이다”라며 “본질적으로는 지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절박한 유권자와 당원은 저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20% 대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당의 분열을 단결과 통합으로 이끄는 리더십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장 급한 것이 분열을 해결하는 것이다. 친노와 비노의 대결구도, 이것을 뛰어넘어 단결하고 통합할 수 있는 힘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며 “당의 주도 세력을 바꿔서 세력재편을 이루고, 비주류와 주류가 없는 새로운 단결과 통합의 근거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당내 계파 청산 적임자를 자처하는 것에 대해 “최근에 문재인 후보께서는 우리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에 대해서 시원하게 말씀을 하지 못하고 계시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계시다면, 지금 당장 계파를 청산하고 또 패권을 포기한다는 친노 해체 선언을 하시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