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정, “안철수 ‘철수’ 중 민주당과 합당 가장 아쉬워”
“제3당은 안의원 혼자 불가...함께 할 건강한 세력 있어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1-09 15:24:0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정치 가운데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 ‘민주당과의 합당’이라고 밝혔다.
최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안철수는 왜?’의 공동저자인 정 교수는 9일 라디오 CBS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가장 뼈저리게 아픈 ‘철수’는 민주당과의 합당”이라며 “안철수 의원에게도 용기와 ‘새정치’의 초심을 잃어버린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후보사퇴를 언급했다.
그는 “안 의원이 야권을 재편, 여당에게 이기는 야권을 만들어 내겠다는 목적을 갖고 대선에 출마를 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가 후보 사퇴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호랑이 굴에 들어갔다가 뼈도 못 추리고, 지금은 앙상한 모습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과 통합을 하면서 당 대표로서 혁신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하는 통렬한 비판도 있지만 과연 민주당은 새정치를 흡수해내고 지지의 외연을 넓히는 데 있어서 적극적이고 성실했었느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의 신당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의원 마음속에는 (새정치연합) 창당 주체라는 생각이 있다. 섣불리 당을 깨고 바로 제 3신당 움직임으로 간다는 것은 ‘책임이 없는 사람’이라고 자책하게 될 부분”이라
그러면서도 “제 3신당을 만들어도 안철수 의원 혼자서 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함께 할 수 있는 세력이 건강하게 조성이 되어 있어야 되는 것이다. 그런 환경들이 앞으로 얼마나 조성될 지 지켜봐야 된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안철수는 왜?’를 출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안철수 의원의 결정은 어떤 배경과 원인으로 이뤄졌고, 우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회고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를 사퇴하고 난 이후에 침묵을 하고 있지만 모든 과정을 대해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이나 의문점을 스스로 얘기 해보고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진로도 찾아볼 때가 온 것 아니겠냐는 생각을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책 출간과 관련해 안철수 의원과 상의 했느냐는 질문에 “쓸 거라는 말씀도 드리지 않았고, 책이 출간되기 며칠 전에 ‘썼다’라고 통보한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새정치연합 2.8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책이 출간된 것과 관련, 유력 당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책 내용이)당대표 선출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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