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탈당-국민모임 합류, 태풍? 미풍?
한상진 “새정치연합의 비극...정치윤리 실종의 단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1-12 14:27:05
정대철 “예고된 수순...좌클릭 전술적으로 옳지 않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탈당과 '국민모임' 합류를 선언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 행보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비극', '예고된 탈당'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새정치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1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정동영 고문의 탈당을 ‘예고된 것’이라면서도 “대통령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탈당했다는 점에는 큰 의미가 있다. 대통령 후보로 뽑아준 정당을 떠난다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예전에 신당을 하자고 했던 것이나 김대중 대통령이 신당을 하자고 주장했던 것은 포용적 신당이다. 민주당을 더 크게 만들어가고, 국민적 지지를 증폭시키자는 의미의 신당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국민모임이)이런 신당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가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서 추가 탈당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집권가능성이 낮아진 새정치민주연합을 살리기 위해서 신당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감한다"면서도 “정동영 의장처럼 ‘좌클릭’이나 진보적으로 가야한다는 데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우파에 상당히 폭이 넓은 서민 중산층 정당이 되어야 하는데, 거기를 비워놓고 자꾸 좌클릭 쪽으로 간다면, 이건 전술적으로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지지도를 더 증폭시키고, 집권가능성을 늘이기 위해서는, 도리어 중도나 중도 우파까지 포함할 수 있는 이념적 스펙트럼을 가져야 한다”며 “이런 사람이 다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전신) 대선평가위원장을 지냈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같은 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동영은)전당대회를 보면서 희망을 접은 것 같다. (탈당을)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분은 대선 후보까지 되지 않았느냐. 이건 단적으로 우리 사회의 정치윤리의 실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새정치연합은 이 사건의 파장을 정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새롭게 변신하지 않으면 큰 파국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에 대해 “반성을 철저하게 회피한다. 추상적인 반성은 하는데 과거 인물들이 계속 이어가기 때문에 책임의식이 없다. 이 사람들의 미래 약속을 국민이 과연 믿겠는가, 공허한 구호로 들리기 십상이다. 이게 큰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네트워크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한 점을 구체적인 사례로 꼽았다.
한 교수는 “경청할만한 좋은 혜안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분은 2012년 대선 때 모바일 투표제를 도입했다. 이것이 사실은 당권 획득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한 반성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네트워크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또 하나의 권력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측근들이 <안철수는 왜?> 대담집을 펴낸 것에 대해 “대선후보 단일화가 약간 어설프게 끝난 다음에 승자가 된 문재인 진영과 안철수 진영 사이에는 사실 관점의 차이가 너무 컸다. 그건 사실이다. 서로를 불만스럽게 봤다. 그러나 제 관점에서 당시를 보자면 승자의 포용이 훨씬 중요했었다. 왜냐하면 문재인 진영은 비단 안철수 개인만이 아니라 그 지지세력까지 흡수하는 방안을 과감히 실천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이런 게 중요한 패배요인이 아니었나, 저는 당시에도 그렇게 보았고 지금도 그렇게 본다”고 일부 공감을 표시했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탈당과 '국민모임' 합류를 선언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 행보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비극', '예고된 탈당'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새정치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1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정동영 고문의 탈당을 ‘예고된 것’이라면서도 “대통령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탈당했다는 점에는 큰 의미가 있다. 대통령 후보로 뽑아준 정당을 떠난다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예전에 신당을 하자고 했던 것이나 김대중 대통령이 신당을 하자고 주장했던 것은 포용적 신당이다. 민주당을 더 크게 만들어가고, 국민적 지지를 증폭시키자는 의미의 신당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국민모임이)이런 신당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가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서 추가 탈당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집권가능성이 낮아진 새정치민주연합을 살리기 위해서 신당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감한다"면서도 “정동영 의장처럼 ‘좌클릭’이나 진보적으로 가야한다는 데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우파에 상당히 폭이 넓은 서민 중산층 정당이 되어야 하는데, 거기를 비워놓고 자꾸 좌클릭 쪽으로 간다면, 이건 전술적으로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전신) 대선평가위원장을 지냈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같은 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동영은)전당대회를 보면서 희망을 접은 것 같다. (탈당을)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분은 대선 후보까지 되지 않았느냐. 이건 단적으로 우리 사회의 정치윤리의 실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새정치연합은 이 사건의 파장을 정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새롭게 변신하지 않으면 큰 파국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에 대해 “반성을 철저하게 회피한다. 추상적인 반성은 하는데 과거 인물들이 계속 이어가기 때문에 책임의식이 없다. 이 사람들의 미래 약속을 국민이 과연 믿겠는가, 공허한 구호로 들리기 십상이다. 이게 큰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네트워크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한 점을 구체적인 사례로 꼽았다.
한 교수는 “경청할만한 좋은 혜안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분은 2012년 대선 때 모바일 투표제를 도입했다. 이것이 사실은 당권 획득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한 반성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네트워크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또 하나의 권력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측근들이 <안철수는 왜?> 대담집을 펴낸 것에 대해 “대선후보 단일화가 약간 어설프게 끝난 다음에 승자가 된 문재인 진영과 안철수 진영 사이에는 사실 관점의 차이가 너무 컸다. 그건 사실이다. 서로를 불만스럽게 봤다. 그러나 제 관점에서 당시를 보자면 승자의 포용이 훨씬 중요했었다. 왜냐하면 문재인 진영은 비단 안철수 개인만이 아니라 그 지지세력까지 흡수하는 방안을 과감히 실천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이런 게 중요한 패배요인이 아니었나, 저는 당시에도 그렇게 보았고 지금도 그렇게 본다”고 일부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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