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개헌논의는 갈등만 키워”
문 위원장 “개헌에도 골든타임 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1-13 17:33:1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개헌론에 대해 경제살리기와 연관해 현재로선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러나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헌법 개정을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2개월 이상 큰 선거가 없는, 이런 적기가 어딨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문제를 이유로 개헌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은 국회에 '감놔라, 배놔라' 할 자격이 없다"며 "왜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해서 여당이 거수기 노릇을 하게 하나. 왜 헌법 논의조차 금지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느냐"라고 반발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권력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모든 악의 근원은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에 있기 때문에 권력 분립형,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고 사실상 ‘이원집정부제’를 제시했다.
앞서 전날 박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개헌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국민의 삶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우리 경제상황이 골든타임으로, 때를 놓치면 큰일난다. 경제살리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하는데, 개헌을 논의하면 경제 문제는 뒷전이고, 갈등만 불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금 개헌하지 않는다고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지만, 지금 경제를 살리지 않고 개헌론으로 날을 지새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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