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지역 동원하는 정치 경향, 매우 우려돼”

“지역주의, 지역할거 구도 다시 부활하는 조짐마저 보여”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1-19 13:00:06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인영 후보가 최근 실시되고 있는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와 관련, “지역을 동원하는 정치 경향이 보이고 있는데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19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전남 광주에서 실시된 합동연설회 중 같은 당 대표 후보인 박지원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호남 홀대론’을 지적한 부분과 관련, “(후보들이)호남에서는 홀대론을 지적하고, 영남에 가면 우대론을 치켜세우면서 회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들이)차가운 현장의 민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변화와 혁신의 핵심은 계파로 갈라져 분열하고 있음으로 해서 새누리당과의 경쟁에서 번번히 자멸하는 당의 모습을 바꾸라는 것”이라며 “또 한편에서는 우리 안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자부하는 지역주의, 지역할거 구도가 다시 부활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원, 대의원, 선거인단들은 계파의 패권구도와 지역할거구도, 두 가지 다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민심이고 당심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파 패권을 뛰어 넘어 선당후사, 당의 이익을 꼐파 이익보다 우선시하고 국민의 승리를 계파의 승리보다 우선시하라는 분명한 의지”라며 “그러나 그것이 곧 지역주의로, 지역의 할거주의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계파의 패권은 패권대로 비판받아 마땅하고 지역할거주의는 지역할거주의대로 배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확한 광주의 민심”이라며 “이 두 개는 따로 있는 것이지, 꼭 하나로 연결돼 있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빅3의 불출마 요구가 있었던 때부터 우려했던 문제점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데 문재인ㆍ박지원 두 후보께서 친노, 비노 갈등의 당사자가 됐고, 영남과 호남 갈등의 당사자가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뛰어넘지 못하고 당명 개정 논란과 당권ㆍ대권 분리 논란으로 정쟁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계속 이렇게 가면 당을 살리는 데에도 부족한 시간을, 또 우리들이 잘못해서 떠났던 민심을 돌아오게 하는데도 부족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라며 “당권, 대권 논란에 대해 저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민생을 살릴 것인지 등을 치열하게 다투는 전당대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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