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실장, 연이은 업무보고 불참...사실상 사퇴수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1-22 17:36:27

[시민일보=전용혁 기자]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연일 정부 업무보고에 불참함에 따라 사실상 비서실장직 사퇴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실장은 청와대 조직 개편 작업을 자신의 마지막 업무로 마무리한 뒤 사퇴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거듭 박대통령에게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혁신 업무보고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어 22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민행복' 주제와 관련해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도 배석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김 실장이 마음을 비우고 사퇴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청와대 조직개편과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조치, 특보단 구성 등 청와대 인적쇄신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인사쇄신의 핵심 대상인 청와대 실세 비서관 3인방은 업무범위를 축소하거나 변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와대 살림을 챙기며 인사위원회에도 참석하는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경우 정책파트로, 박 대통령의 수행업무를 맡고 있는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은 홍보파트로 옮기는 방안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항명파동 논란 속에 사임한 김영한 민정수석의 빈자리를 채우는 한편 윤창번 미래수석 등 수석 비서관도 일부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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