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박지원, 서로 “네거티브 말라”

대구 TV토론, 이인영 "민생 챙기겠다" 차별화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1-23 17:36:37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 출마한 문재인 박지원 당 대표 후보들이 23일 서로 상대방을 향해 “네거티브를 하지 말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날 오전 TBC대구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박지원 두 후보간 치열한 신경전이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총선 이기고 정권교체 하려면 영남에서 이기는 전국정당 돼야 한다. 김대중의 동진정책을 비롯해 노무현과 저, 김부겸, 김영춘 등이 지역구도에 맞섰다. 반면에 박 후보는 지역구도를 없애기 위해 한 일이 없고 지금도 친노, 비노, 영호남으로 가르고 있다. 네커티브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박 후보는 "네거티브는 문 후보가 하고 있다"면서 "호남에서는 호남 적자, 부산에서는 영남 대표를 주장하고 있지 않느냐.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4년 전 김부겸과 석패율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 "이완구 총리가 새로 임명됐다는데 과연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여당대표를 비롯해 이런 노련한 분들과 상대해서 이길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또 "4년 전 여야 합의가 안돼 석패율 제도가 무산됐다. 그렇다고 지역구도로 한 없이 갈 수는 없지 않으냐. 비례대표라도 할당해서 지역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문 후보는 "지방권역에서 비례대표를 할당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마저 계파가 나눠먹기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비례대표 선출도 상향식으로 하자"고 응수했다.

한편 이날 이인영 후보는 시종 민생과 경제, 통일, 지역구도 타파 문제 등을 중심으로 자신의 의견을 차분히 피력하는 등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은 야성 회복, 계파와 낡은 정치행태 청산, 현장정치 충실, 리더십 교체 등을 원하고 있다"면서 "선거용이 아닌 생활, 민생, 혁신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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