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항로변경 아니다? 앞 뒤 안맞는 주장"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01-23 17:37:18
"이륙전까진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다는 논리" 비판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당사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항로 변경이 아니라는 조현아 전 부사장측 주장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할 수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사무장은 23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확실히 항로 변경이 맞다. 조 전 부사장 변호인단의 주장이라면 ‘항공기 문을 닫고 나서 이륙하기 전까지는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다’는 논리가 되는데 그것은 적어도 이성, 혹은 상식이라는 선에서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이해할 수 없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이 항로변경죄가 무죄 판결이 된다면 다음에 우리나라 비행기를 타는 어떠한 세력도 ‘항공기 문 닫자마자 항로변경을 하는 것이 항공법에 위반이 안 되니 내가 한 행동은 정당하다, 우리는 무죄다’라고 주장하면 그게 맞는 말이 돼 버리는 건가”라며 “이것은 정말 잘못된 개념을 전국민 혹은 전세계에 심어줄 수 있는 생각이기 때문에 반드시 짚고 나가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 조사과정에서 승무원 등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결코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실히 아니고, 잘못된 것이다. 거짓된 변호를 하고 있고, 제가 생각하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다면 검찰에서 분명히 (진위를)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오너 일가와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느냐, 없느냐 인데 ‘우리가 하자는 대로 해주면 그 후에 닥칠 불이익에 대해 선처를 베풀겠다’는 식이었다”며 “그 당시에는 ‘해달라’는 청유형의 말이 아니었고, ‘너는 해야 된다’라는 강압이 더 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출근 여부에 대해서는 “제 마음은 ‘꼭 하겠다’이다. 우리 대한항공 뿐 아니라 어떤 곳에 ‘제2, 제3의 박창진’과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또 여기에서 저 스스로 강탈됨을 방관한다면 제가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이 생겼을 때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 될 것 같기 때문에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출근은)제 개인의 권리이고, 아무리 오너라고 해도 저에게 특별한 징계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출근을 막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껏 성실히 일해왔던 직원인데 그걸 강탈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당사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항로 변경이 아니라는 조현아 전 부사장측 주장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할 수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사무장은 23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확실히 항로 변경이 맞다. 조 전 부사장 변호인단의 주장이라면 ‘항공기 문을 닫고 나서 이륙하기 전까지는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다’는 논리가 되는데 그것은 적어도 이성, 혹은 상식이라는 선에서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이해할 수 없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이 항로변경죄가 무죄 판결이 된다면 다음에 우리나라 비행기를 타는 어떠한 세력도 ‘항공기 문 닫자마자 항로변경을 하는 것이 항공법에 위반이 안 되니 내가 한 행동은 정당하다, 우리는 무죄다’라고 주장하면 그게 맞는 말이 돼 버리는 건가”라며 “이것은 정말 잘못된 개념을 전국민 혹은 전세계에 심어줄 수 있는 생각이기 때문에 반드시 짚고 나가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오너 일가와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느냐, 없느냐 인데 ‘우리가 하자는 대로 해주면 그 후에 닥칠 불이익에 대해 선처를 베풀겠다’는 식이었다”며 “그 당시에는 ‘해달라’는 청유형의 말이 아니었고, ‘너는 해야 된다’라는 강압이 더 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출근 여부에 대해서는 “제 마음은 ‘꼭 하겠다’이다. 우리 대한항공 뿐 아니라 어떤 곳에 ‘제2, 제3의 박창진’과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또 여기에서 저 스스로 강탈됨을 방관한다면 제가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이 생겼을 때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 될 것 같기 때문에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출근은)제 개인의 권리이고, 아무리 오너라고 해도 저에게 특별한 징계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출근을 막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껏 성실히 일해왔던 직원인데 그걸 강탈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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