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주년을 맞는 한국 창작 뮤지컬 ‘빨래’가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2012년 일본 진출 이후 3년 만에 다시 일본 무대에 서는 빨래. 빨래는 오는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일본에서 일본 배우와 일본어로 공연을 올리며, 추민주 연출이 총 감독으로 참여한다.

이번에 전국 투어가 시작될 극장은 긴자에 위치한 하쿠힌칸. 하쿠힌칸 극장은 도쿄에서 가장 번화한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기획력이 돋보이는 극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극장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이 라이선스 공연으로 올라가는 것은 처음이다.

▲ 뮤지컬 '빨래'의 공연모습
이번 일본 공연에서는 2012년 초연 멤버로, 지난해 한국에서 빨래 무대에 올랐던 노지마 나오토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사계 출신의 노지마 나오토는 <레미제라블>을 비롯, 한일 배우들이 함께 참여한 글로벌 뮤지컬 <온 에어>에도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일본 드라마 <메이의 집사> 등에 출연한 야마구치 켄지가 이번 시즌 새롭게 솔롱고로 합류한다.


나영 역에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 <레미제라블> 등에 출연한 히라타 아즈사와 신예 이시카와 에리나가 캐스팅 됐다. 또한 주인할머니 역에는 극단 다카라즈카 톱 출신의 다카시오 토모오가 출연한다. 희정 엄마 역에는 국내 개봉 영화 <메트리스의 연인>, 일본 드라마 <7인의 여 변호사> 등으로 알려진 가와시마 나오미가 출연한다.

▲ 뮤지컬 '빨래'의 공연모습 일본에는 각 지역에서 월 회비를 모았다가 도쿄에 있는 극단을 초청해 공연을 관람하는 '연극 감상회'가 있다. 2012년 공연 당시 빨래에 대한 호평과 입소문을 들은 다수의 연극 감상회가 빨래를 자신의 지방에 초청, 2015년 전국 투어가 이뤄지게 된 것. 빨래는 1월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 지방 등에서 30회 이상 공연될 예정이다.

이미 2012년 일본 도쿄 미츠코시 극장과 롯본기 하이유좌 극장에서 3차례 공연된 바 있는 빨래. 2013년에는 일본 계간지 '뮤지컬' 3, 4월 호에서 조사한 '일본 내 평론가와 신문 기자가 선택한 2012년 뮤지컬 베스트10' 중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성공적인 일본 진출로 일본과 한국의 문화 가교 역할을 하게된 빨래. 2014년에는 뮤지컬 '빨래'로 배우는 한국어 교재가 일본에서 출간됐고, 오는 1월 25일에는 빨래 관극 투어가 개최되기도 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빨래는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K 네모 극장에서 16차 프로덕션을 운영하며, 이후 10주년 기념 공연과 17차 프로덕션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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