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부, 증세 '전가의 보도'로 인식하는 것 무책임"
전형민
verdant@siminilbo.co.kr | 2015-01-28 15:39:22
[시민일보=전형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8일 정부의 조세정책으로 불거진 증세 논란을 두고 "정부가 증세를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인식하는 것은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부처가 국민 생활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없이 임기응변식의 섣부른 정책을 발표했다"며 "국민적 이해나 공감이 없는 설익은 정책 발표나 정책담당자의 발언은 국민에게 큰 혼란을 주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연말정산 논란에서 봤듯이 증세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섬세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도 국가재정 타개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불필요하게 추진되는 사업은 없는지 (살펴보고), 지금 가동되지 않고 있는 특위가 연장되는 잘못이 반드시 시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각 부처의 2015년도 주요 추진법안에 대해서는 "비과세 소득을 과세소득으로 전환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법인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이 포함돼있다"며 "지난해 세수결손 규모가 무려 10조1000억원에 달하고 나라 곳간이 비어가는 상황에서 재정난 타개를 위한 방안은 다각도로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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