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파트너였다고 해서 봐주는 일 없을 것"
"이완구 후보자 청문회, 야당으로서 철저한 검증 임무 다할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1-29 16:52:5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오는 2월 실시되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함께 원내에서 일했던 파트너라고 해서 봐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차남의 병역 면제 의혹, 부동산투기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해 저희들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청문회 위원들의 칼날이 무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문위원들 면면을 보면 진성준 의원, 진선미 의원, 김경협 의원 등 평소 날카로운 비판을 하던 분들이 전면에 배치됐다"며 "또 안면이 있는 의원들은 전부 배제하겠다고 해서 충청권 의원들을 배제했고, 평소 가깝다는 소문이 있다거나 하면 일체 청문위원에서 배제하겠다고 해서 야당으로서 철저한 검증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완구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이제 막 저희들이 사실검증에 들어갔는데 부동산 투기는 분명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주 철저하게 당 소속 의원들과 전문위원들이 검증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당 원내대표나 여당 의원들의 대부분이 그런 건 아니지만 상당수는 예스맨들이 있다. 이완구 후보자가 원내대표 할 때 보면 야당과 소통은 잘 하는 것 같았는데 대통령에 대해 가감없이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가, 서슴없는 비판을 아끼지 않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며 "총리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총리는 대통령을 견제하고 국민의 여론을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소위 비선실세 3인방, 십상시 이런 의혹 등등은 대통령 한 사람의 백을 믿고 소위 호가호위하는 측근정치 의혹이 많았는데, 이런 낡은 시스템으로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기 어렵다"며 "이게 국민들의 과반수가 넘는 생각이고, 국회의원들은 여야 가리지 않고 개헌이 필요하다는 것에 200명 이상 동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완구 후보자는 평소 생각을 들어보면 개헌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는 것 같았는데, 다만 경제적인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추후에 논의하자고 한다"며 "경제적 여건은 늘 어려운데 대통령 임기 중ㆍ후반 넘어가면 대통령 하실 분들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개헌을 못해서 늘 대통령 권력을 놓고 여야가 힘없이 싸우는 나라, 이제 이것을 그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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