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李 회고록, 朴 정부에 좋은 교훈 될 것”

“남북관계 등 회고록 참고삼아 하면 좋은 선례 남길 수 있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1-30 17:47:0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낸 김태효 전 기획관이 이번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 “박근혜정부에게 좋은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회고록 제작에 참여한 김 전 기획관은 30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재 (박근혜정부가)여러 가지 엇박자를 내면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정상회담을 꼭 해야 하는지, 대화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지, 남북관계에서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 이것을 참고삼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하려면 이렇게 해야 되겠구나라는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고칠 수 있고, 좋은 길로 가려고 마음 먹었다면 훨씬 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이 일방적으로 거짓말을 하면서 남북관계를 농락하려고 한시도가 수십년간 수십차례가 있는데 그러면 그동안 북한이 파장을 일으켜서 우리에게 피해를 입힌 것은 한 마디도 안 하고, 우리가 진실을 알렸을 때 북한이 화낼까봐 걱정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고록 내용 중 북측이 5차례 먼저 정상회담을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 “그때는 (대남)도발 이전이고, 임기 2년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전의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때와 똑같은 패턴으로 나온다고 봐야 하는 것”이라며 “1~2년 동안은 도발을 하거나 남한 길들이기에 집중하다가 대화에 대한 갈증이 남쪽에서 일어나기 시작할 즈음 먼저 유화정책도 섞어가면서 상황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햇볕정책 10년기에는 우리 정부가 먼저 정상회담을 타진하는데 이명박정부에 들어와서는 북한이 뜻대로 되지 않자 먼저 대화 제의에 나서게 됐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측이 정상회담하자고 얘기했는가’라는 질문에 “단도직입적이었고 사실 조문단이 내려오긴 2~3개월 전부터 비공식 경로로 타진이 계속 왔었다. 요구하는 조건도 대규모의 쌀, 비료, 아스팔트 피치, 금융은행 지원 등 일관되게 1년 동안 똑같은 요구사항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가 정상회담을 하자고 애걸했다고 당시 주장했는데 그건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오히려 (천안함 사건 관련)사과 수위를 낮춰달라고 애걸한 쪽이 당시 북한이었다”며 “정상회담 문제는 차후의 문제였는데 오히려 우리가 정상회담에 서둘렀다는 주장은 전도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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