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고 방황하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사랑과 관심을
인천남동경찰서 남동공단파출소
한수영
| 2015-02-03 15:45:11
교육부에 따르면 하루 200명꼴로 매년 전국에 6-7만여 명의 ‘학교 밖 청소년’이 생겨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란 학교생활의 부적응, 경제적 어려움, 질병, 비행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말하는데 비행청소년 혹은 문제아라는 편견으로 우리 사회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학교를 그만둔 이후 아이들의 생활은 검정고시준비, 사설학원, 직업훈련원에서 취업준비 등 능동적인 학생들이 있는 반면에 무기력하게 시간만 보내거나 가정의 경제적 여건 부족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진로준비가 미흡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가출, 일탈행동 등 범죄에 연루돼 소년원 수용 및 보호관찰을 받는 아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학교 테두리에서 벗어난 학업중단 아이들은 갑자기 주어진 자유에 방황하기도 하고 주변 시선이 차갑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막막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냉혹한 시선이 아닌 따뜻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도움이다.
주변에 학업을 중단하고 혼자 고민하거나 방황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혹은 그게 바로 자신이라면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인천광역시청소년지원센터(032-721-2326~30)로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 학교를 그만 두었다고 해서 그게 끝은 아니며 분명 또 다른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는 ‘학교 밖 청소년’을 문제를 일으키는 집단으로 내버려 두기보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로 인식해 학업을 중단한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를 ‘비행청소년’ ‘문제아’ ‘희망이 없다’라는 생각에 물들지 않도록 격려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보듬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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