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도권 놓고 새정치연합-국민모임 격돌예고
국민모임, "4.29 보선 3곳 모두 독자 후보 내겠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2-03 17:25:4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4.29 보궐선거에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가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진보정당 창당을 추진 중인 신당추진위원회는 3일 광주서을,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등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세 지역에 모두 독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오민애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29 보궐선거 3개 지역에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적합한 후보자를 적극 물색해 반드시 당선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당추진위가 "천정배 전 장관도 토론자로 참여하는 오는 5일 국민모임 광주 대토론회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의 정치혁명이 빛고을 광주에서 시작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함에 따라 천 전 장관이 신당 후보로 광주서을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도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제3의 대안세력을 열망하는 민심을 어떻게 최대한 하나로 결집시킬지가 보선의 핵심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 광주 같은 곳은 '비(非) 새정치민주연합 (연대)'도 핵심 검토사항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새 당대표는 당장 4.29보선 승리를 이끌어 내야 하는데, 집권 여당은 물론 신당과도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새 지도부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신당추진위는 18일 설 이전 현재의 추진위 체제를 벗고 창당주비위를 출범시켜 신당 창당 일정을 앞당길 계획이다.
창당주비위 단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개혁·진보파 등 정치권과 노동계, 여성, 청년 등도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모임 신당추진위는 당의 정체성에 대해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시장만능의 신자유주의와 결별하는 정당"이라고 했다.
이어 "빽 없고 돈 없는 청년과 서민들의 정당이며 갑이 아닌 을을 위한 정당이고 보편적 복지를 위한 세금혁명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좌클릭도 우클릭도 아니고 힘없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그들을 향해 아래로 클릭한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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