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바마 붕괴 발언 반발…핵전쟁·사이버전쟁 언급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02-04 17:35:25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북한이 4일 대미 비난성명을 내놓으면서 핵전쟁과 사이버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이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정보유입을 통한 북한 붕괴' 발언에 반발하면서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는 제 입을 통해 미국의 대조선정책이 가장 악랄한 적대시정책이며 그 기본목표가 우리를 붕괴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국방위는 북ㆍ미대화와 관련, "날강도 미제가 우리의 사상을 말살하고 우리의 제도를 붕괴시키려고 발악하는 한 미국것들과 더는 마주앉을 필요도, 상종할 용의도 없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이 내린 결단"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을 상대로 더는 마주앉을 필요도 없고 상종할 용의도 없다는 것을 미합중국의 오바마 행정부에 정식으로 통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방위는 또 "날강도 미제의 대조선 군사전략이 침략전쟁도발단계에로 치닫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대응은 미합중국에 가장 쓰디쓴 참변을 들씌우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위는 또 "소형화ㆍ정밀화ㆍ다종화된 핵타격수단을 포함한 우리의 지상ㆍ해상ㆍ수중ㆍ공중ㆍ사이버전 수단들은 날강도 미제가 가질 수도 흉내낼 수도 없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최강의 정신력과 불굴의 사상의지, 인류전쟁사가 알지 못하는 주체적인 전략전술과 독특한 전법에 의해 적용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한편 앞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유튜브 스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이 북한에 침투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같은 정권이 붕괴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 세계에서 이같은 야만적이고 권위적인 정권을 유지하기 매우 어렵다"며 "정보는 결국 흘러가기 마련이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이를 가속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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