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박지원, 정면충돌

辛 “당의 명예 문제” vs 朴 “갑질하지 마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2-05 17:45:3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2.8전당대회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당 선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기남 의원과 당대표 후보인 박지원 의원이 5일 정면충돌했다.

신 위원장과 박 후보는 이날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가 주최한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적용되는 국민 여론조사 합산 방식 해석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신 위원장은 박 후보를 겨냥, “‘룰을 변경했다, 바꿨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것은 후보 간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정당성, 신뢰, 명예와 관계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에 대한 당 세칙에 대한 유권해석을 선관위가 당 지도부에게 상신한 것이다. 지도부가 세칙의 설계자이자 의결자로서 전당준비위원회에 위임을 했고 그래서 이런 해석이 나온 것”이라며 “여러 논란이 나올 수는 있지만 당의 명예와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의 규칙이나 룰을 변경했다고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여론조사 경선룰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지지후보없음’을 선택한 응답자를 득표수에 포함시키는지 여부다. 박 후보 측은 ‘지지후보없음’을 득표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문재인 후보 측은 “이전 당내 선거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득표율 계산에 넣은 적이 없다”며 배제해야한다고 맞서왔다.

그런데 신 위원장이 이날 사실상 문 후보 측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한 셈이다.

이에 발끈한 박지원 후보가 “왜 선관위원장이 나와서 갑질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지지후보없음’을 포함시키는 것을)한번도 시행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지난 7.30 재보궐 선거 당시 김포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포함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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