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정치 잔류? 국민모임 합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2-06 17:25:12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최근 행보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신당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모임’이 서로 “우리와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천 전 장관이 최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식사를 함께 한 것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모음 측은 전날 오후 자신들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하는 것은 사실상 합류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상반된 해석을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새정치연합 모의원은 “최근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요청으로 천 전 장관이 식사를 같이 했다. 이 자리에서 천 전 장관이 탈당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도 전날 고별 오찬 간담회에서 “천 전 장관은 지금껏 한 번도 다른 당을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정동영 전 고문과 새정치연합을 동반 탈당, 국민모임에 합류한 김성호 전 의원은 “토론회는 신당 창당을 위한 자리인데 여기에 참석한다는 것은 상당히 정치적인 방향을 보여주는 행보가 아니겠느냐”며 신당합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정작 천 전 장관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새정치연합 당대표 및 최고위원후보자들의 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국민모임 주최 광주 토론회에도 참석 하는 등 양측을 놓고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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