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헌중 전국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농협조합장 절대적 권한 가져"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02-06 17:39:46

"이사회 전문성 키워 견제해야"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오는 3월11일 전국 농·축·수협과 산림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조합장의 막대한 권한을 줄이기 위해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헌중 좋은농협만들기 전국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지난 6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지역에서 조합장의 권한을 보면 무소불위의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개 조합장들이 직접 관여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교육지원비 등 평균적으로 보면 조합단을 하는 작은 곳은 20억원, 큰 곳은 50억~60억원이 된다”며 “융통성 있게 조합장이 쓸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있다보니 조합장들이 그런데 대한 관심이 많고 권한이 또 많이 발휘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예산들이 우선은 총회에서 기본적으로 세부 관항목, 세부 집행 예산이 결정이 되고, 이사회에서 매번 또 합의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그런 힘 관계가 대칭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조합장의 권한을 함부로 행사하지 못하도록 감시와 견제를 잘해야 하는데 그게 이사회가 굉장히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지역 조합의 경우 물밑거래 리베이트를 받는다든지 이런 것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이런 것들이 완전히 투명하게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모든 대외적인 거래 결과들을 대의원들에게 수시로 보고를 해야 하는데 그런 요구가 있을 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구매사업, 판매 사업에 대한 중요한 내용에 대해 대의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라는 조합들도 사실은 없지 않다. 문제는 업무집행의 정보를 빨리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합장이 막대한 권한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 “지역농협에 대한 농민들이 일반 지역사회에서 관심이 적었던 것”이라며 “이것은 비단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농협이 제대로 활동을 한다는 것은 국민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선거에 대해서도 국민들도 많은 관심이 더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