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공투본 첫 만남…"계속 대화 이어나가자"

전형민

verdant@siminilbo.co.kr | 2015-02-11 16:51:05

[시민일보=전형민 기자]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1일 원내대표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공적연금개악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과 만나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자"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들과 면담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공무원연금에 대해 작년에 좀 어떻게 보면 급한 일정을 갖고 추진하다가 야당 이야기, 당사자들 이야기를 들어서 4월까지 연기해놓은 상태지만 국민들도 보고 있다"며 "공무원분들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이날 1시간 가량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중요하고 예민한 문제인 것을 안다. 진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이종훈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유 원내대표를 방문한 공투본 측은 '합리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유 원내대표에게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부 여당의 태도를 "속전속결식"이라고 비판, 시기와 절차를 다시 한 번 따져줄 것을 요구했다.


이충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속전속결식으로 하는 시기의 문제, 절차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면서 "모두를 감동시키는 개혁이 되길 바란다. 잘 좀 판단해달라"고 요구했다.

류영록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연금 문제를 시한을 정해놓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시한을 정해놓는 것은 스포츠 게임"이라며 "유 원내대표가 진정한 연금개혁이 될 수 있도록 (시한을)연장할 생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 같은 공투본 측 요구에 유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대타협기구에서 최대한 노력해 합의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한 내에 최대한 잘 타협하도록 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성광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원조직의 신뢰감을 너무 상실시키고 있다"며 "인사혁신처장을 교체할 것을 건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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