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청문회, 野 "재산의혹 검증" vs. 與 "정책검증"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2-11 16:53:53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마지막날인 11일 야당은 각종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부은 반면 여당은 정책 검증에 주력하며 이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날에 이어 각종 투기의혹과 황제특강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며 송곳 검증을 벌였다. 자료제출 부실을 문제삼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은 "이 후보자는 박봉의 경찰 봉급으로 강남의 대형아파트를 계속 불려가며 대출을 해서 갚고, 불리고 했는데 그 자금출처가 명확치 않다"며 "강남에서 생활하는 것도 돈이 많이 드는데 자녀들이 다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말했다.

이어 "유학비용이 한 명당 5000만원~1억원이 들 것"이라며 "그런데 이 돈에 대해 해명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청문회 마지막날까지 자료제출이 이뤄지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해외송금내역 등을 내겠다고 하면서 시간 다 지나가는 것 아니냐"며 "어제부터 지금까지 중요자료를 거의 안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경협 유성엽 의원도 경기대 강의와 관련해 급여받은 교수 명단 등을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의 총리 인준 불가 방침 기류가 감지되자 이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면서 정책 검증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최근 정부의 정책을 보면 군인·사학연금 개혁과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 문제 등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어 국민들이 종잡을 수가 없다"며 이 후보자에게 이같은 현상이 생기는 원인과 해결 방안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정부는 좀 더 진중하고 종합·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이를 토대로)발표를 해야 하는데 정부가 좀 덜 생각한 것으로 생각 된다"며 "이 문제는 여야와 정부 의견을 종합해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도 FTA 피해보전 대책, 지역간 상생발전 방안, 수도권 집중 및 과밀화 해소 방안 등 을 질의하며 정책검증에 주력했다.

같은 당 윤영석 의원은 "능력과 경륜을 갖춘 국무총리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 후보자의 변화혁신에 대한 신념과 철학이 궁금하다"며 "경제살리기와 공직기강 확립 등에 대한 신념도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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