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보선, 관전 포인트는?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2-12 16:07:53
서울 관악을, ‘제3 보수후보’ 가능성
광주 서을, 천정배 변수에 촉각
성남 중원, 김상곤 출마여부 관심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로 치러지는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중원 등 3곳에서만 실시된다. 규모는 작지만 그 결과가 여야 당 지도부 입지에 미칠 영향이 지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 관악을의 경우 새누리당이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했지만 ‘제3의 보수후보’ 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 서을은 출마를 검토 중인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설지, 국민모임 신당 후보로 나설 지가 주요 관심사다. 경기 성남중원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출마여부가 변수다.
◇서울 관악을= 서울 관악을의 경우 후보난립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오 후보는 제7대 서울시의회 의원,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이에 대해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는 “(오 후보가)개인적으로 훌륭하지만 종북연대 숙주세력에 맞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고 통진당에 맞설 후보는 아니다"라며 '애국진영 독자후보 추진위원회' 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보수표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권표 분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 지도부를 구성한 새정치연합은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착수하는 모습이다. 선거기획단과 공천심사위를 구성한 뒤 오는 3월20일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지역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 지역에서 3선 구청장 이력을 가진 김희철 전 의원과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역임한 정태호 지역위원장 등이다.
거기에 독자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국민모임 신당주비위 후보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조국 서울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본인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전 통합진보당 출신들의 출마 움직임도 관심사다.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상규 전 통진당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4월 보선에서)부정선거로 탄생한 비정상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로 후보등록 사실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통진당의 '간판'격인 이정희 전 대표의 직접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 통진당 내부에서는 이정희 전 대표가 '위헌정당'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고 조직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데 적격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을= 광주 서을은 새정치연합 전당대회가 마무리되자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공천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서을 지역위원장인 조영택 전 국회의원은 전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과 김성현 전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처장도 출사표를 던지고 공천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밖에 김정현 중앙당 부대변인과 신현구 전 민주당 광주 서을 지역위원장 등도 새정치연합의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지역의 최대변수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다.
천정배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출마여부에 대해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이달 말까지 결정하겠다”면서 “공천방식과 과정에서 계파가 움직이는 등 구태가 다시 나타난다면 향후 거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천 전 장관이 새정치연합의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탈당하고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후보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조준성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과 김균진 당 중앙위 행정자치분과위원이 공천 신청을 했지만,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영입을 위해 이들에 대한 공천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성남 중원=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지역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는 신상진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신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17대 보궐선거와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에게 654표차로 분패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노무현정부 당시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김창호 경기대 교수와 청주지법 판사 출신의 홍훈희 변호사가 지난달 19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에스콰이아캐주얼 노조위원장 출신인 정환석 중원지역위원장도 지난 2일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은수미 의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모임 신당추진위후보로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로 거론하기도 한다.
김미희 전 통진당 의원도 지난 5일과 10일 각각 국회와 성남시의회에서 잇따라 출마선언을 했다.
광주 서을, 천정배 변수에 촉각
성남 중원, 김상곤 출마여부 관심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로 치러지는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중원 등 3곳에서만 실시된다. 규모는 작지만 그 결과가 여야 당 지도부 입지에 미칠 영향이 지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 관악을의 경우 새누리당이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했지만 ‘제3의 보수후보’ 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 서을은 출마를 검토 중인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설지, 국민모임 신당 후보로 나설 지가 주요 관심사다. 경기 성남중원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출마여부가 변수다.
◇서울 관악을= 서울 관악을의 경우 후보난립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오 후보는 제7대 서울시의회 의원,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이에 대해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는 “(오 후보가)개인적으로 훌륭하지만 종북연대 숙주세력에 맞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고 통진당에 맞설 후보는 아니다"라며 '애국진영 독자후보 추진위원회' 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보수표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권표 분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 지도부를 구성한 새정치연합은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착수하는 모습이다. 선거기획단과 공천심사위를 구성한 뒤 오는 3월20일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지역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 지역에서 3선 구청장 이력을 가진 김희철 전 의원과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역임한 정태호 지역위원장 등이다.
거기에 독자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국민모임 신당주비위 후보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조국 서울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본인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전 통합진보당 출신들의 출마 움직임도 관심사다.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상규 전 통진당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4월 보선에서)부정선거로 탄생한 비정상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로 후보등록 사실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통진당의 '간판'격인 이정희 전 대표의 직접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 통진당 내부에서는 이정희 전 대표가 '위헌정당'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고 조직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데 적격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을= 광주 서을은 새정치연합 전당대회가 마무리되자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공천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서을 지역위원장인 조영택 전 국회의원은 전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과 김성현 전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처장도 출사표를 던지고 공천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밖에 김정현 중앙당 부대변인과 신현구 전 민주당 광주 서을 지역위원장 등도 새정치연합의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지역의 최대변수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다.
천정배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출마여부에 대해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이달 말까지 결정하겠다”면서 “공천방식과 과정에서 계파가 움직이는 등 구태가 다시 나타난다면 향후 거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천 전 장관이 새정치연합의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탈당하고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후보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조준성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과 김균진 당 중앙위 행정자치분과위원이 공천 신청을 했지만,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영입을 위해 이들에 대한 공천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성남 중원=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지역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는 신상진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신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17대 보궐선거와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에게 654표차로 분패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노무현정부 당시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김창호 경기대 교수와 청주지법 판사 출신의 홍훈희 변호사가 지난달 19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에스콰이아캐주얼 노조위원장 출신인 정환석 중원지역위원장도 지난 2일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은수미 의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모임 신당추진위후보로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로 거론하기도 한다.
김미희 전 통진당 의원도 지난 5일과 10일 각각 국회와 성남시의회에서 잇따라 출마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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