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에 물려 사자 사육사 사망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5-02-12 21:19:21

사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오후 2시 50분경,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에서 김 모 사육사(53)가 사자에 물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인근의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병원에 심정지 상태로 도착해 1시간여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병원 측은 "“김 씨는 목과 다리 이외에도 여러 군데를 사자에 물린 것으로 보인다”며 “목 부위 상처가 치명적으로 작용해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하게 사인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대공원 관게자는 사건 당시 목격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CCTV 확인 결과 김씨는 사자 우리 안에 놀이기구를 넣으려고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사육사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 한마리와 2010년생 암컷 한 마리"라고 밝혔다.

현재 사자우리는 폐쇄된 상태고, 사자는 격리조치됐다.

한편 어린이대공원은 지난 8일부터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임시 휴장 중이어서 공원에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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