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사업 철회' 싸고 공방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2-13 17:51:28
김문식 "석유공사 과도한 시장 개입으로 시장 파괴하고 있어"
정원철 "유가인하, 물가안정 효과있어 두마리토끼 잡는 성과"
[시민일보=이대우 기자]한국주유소협회와 알뜰주유소협회가 ‘알뜰주유소 사업 철회’ 문제를 두고 거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한국주유소협회가 알뜰주유소 사업을 철회하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13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석유공사가 과도한 시장 개입과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알뜰주유소 사업을 계속 지원하는 부분은 시장을 상당히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반 주유소보다 공급가격을 50~70원 가까이 저렴하게 공급을 하다보니 기존의 일반 주유소들이 경영에 상당히 타격을 받아 도탄에 빠지고 있다”며 “심지어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693곳이나 폐업했는데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하게 일반 주유소들도 싸게 구매해서 소비자들에게 싸게 공급을 해주면 그만큼 좋은 일이 어디있겠는가. 그러나 일반 주유소는 그런 가격에 공급을 받을 수가 없으니 이런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주유소도 가격을 내리면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매입 가격이 있는데 어떻게 내리겠는가. 원가에 어떻게 팔겠는가”라며 “어느 정도 일정 금액의 마진을 갖고 가야 되는데, 직원 인건비, 임대료 등 내릴 수 있는 폭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한 “알뜰주유소가 대부분 지방에 있다보니 소비자들이 골고루 혜택을 보는 게 아니라 특정한 지역밖에 혜택을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정부의 세금을 가지고 특정한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을 위하는 게 올바른 정책이라고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만약 정부가 모든 소비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알뜰주유소를 전국마다 다 만들어줘야 하는데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원철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회장은 “알뜰주유소 영향으로 유가 인하는 물론,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유소협회가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회장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혜를 줬다면 주유소협회는 (정부가 알뜰주유소에)무슨 특혜를 주고 있는지를 먼저 밝혀야 하는데 우리 알뜰주유소는 일반 주유소에 비해 특혜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오히려 정유사 폴을 달고 있으면 단돈 1원도 안 들이고 도색을 무료로 해주는데 우리는 자비까지 들이고 있다. 특혜라는 게 가슴이나 피부로 와 닿는 게 없다”고 되받아쳤다.
그는 ‘기름공급을 싸게 받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정유사들이 자사 주유소에 주는 가격과 50원, 100원 정도 차이가 나야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할텐데, 차이가 거의 5원에서 10원정도밖에 안 날 정도로 축소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다보니 알뜰 주유소나 일반 주유소나 거의 가격 경쟁이 없다보니 영업 마케팅 등의 부분에서 알뜰 주유소는 사실 열악하게 경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처음 정부가 싸게 공급하겠다고 발표까지 내놓으니까 정말로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영업하는 현실에 놓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에 제소하겠다는 주유소협회측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언론과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주유소협회 회장과 알뜰주유소협회 회장이 공개토론이라도 한 번 해보는 걸 건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원철 "유가인하, 물가안정 효과있어 두마리토끼 잡는 성과"
[시민일보=이대우 기자]한국주유소협회와 알뜰주유소협회가 ‘알뜰주유소 사업 철회’ 문제를 두고 거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한국주유소협회가 알뜰주유소 사업을 철회하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13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석유공사가 과도한 시장 개입과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알뜰주유소 사업을 계속 지원하는 부분은 시장을 상당히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반 주유소보다 공급가격을 50~70원 가까이 저렴하게 공급을 하다보니 기존의 일반 주유소들이 경영에 상당히 타격을 받아 도탄에 빠지고 있다”며 “심지어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693곳이나 폐업했는데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하게 일반 주유소들도 싸게 구매해서 소비자들에게 싸게 공급을 해주면 그만큼 좋은 일이 어디있겠는가. 그러나 일반 주유소는 그런 가격에 공급을 받을 수가 없으니 이런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주유소도 가격을 내리면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매입 가격이 있는데 어떻게 내리겠는가. 원가에 어떻게 팔겠는가”라며 “어느 정도 일정 금액의 마진을 갖고 가야 되는데, 직원 인건비, 임대료 등 내릴 수 있는 폭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한 “알뜰주유소가 대부분 지방에 있다보니 소비자들이 골고루 혜택을 보는 게 아니라 특정한 지역밖에 혜택을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정부의 세금을 가지고 특정한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을 위하는 게 올바른 정책이라고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만약 정부가 모든 소비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알뜰주유소를 전국마다 다 만들어줘야 하는데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원철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회장은 “알뜰주유소 영향으로 유가 인하는 물론,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유소협회가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회장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혜를 줬다면 주유소협회는 (정부가 알뜰주유소에)무슨 특혜를 주고 있는지를 먼저 밝혀야 하는데 우리 알뜰주유소는 일반 주유소에 비해 특혜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오히려 정유사 폴을 달고 있으면 단돈 1원도 안 들이고 도색을 무료로 해주는데 우리는 자비까지 들이고 있다. 특혜라는 게 가슴이나 피부로 와 닿는 게 없다”고 되받아쳤다.
그는 ‘기름공급을 싸게 받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정유사들이 자사 주유소에 주는 가격과 50원, 100원 정도 차이가 나야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할텐데, 차이가 거의 5원에서 10원정도밖에 안 날 정도로 축소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다보니 알뜰 주유소나 일반 주유소나 거의 가격 경쟁이 없다보니 영업 마케팅 등의 부분에서 알뜰 주유소는 사실 열악하게 경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처음 정부가 싸게 공급하겠다고 발표까지 내놓으니까 정말로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영업하는 현실에 놓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에 제소하겠다는 주유소협회측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언론과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주유소협회 회장과 알뜰주유소협회 회장이 공개토론이라도 한 번 해보는 걸 건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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