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정청래 사면초가
與 초재선, 윤리위 소집 제안...지역주민, 공개사과 서명운동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2-16 14:04:5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의 ‘히틀러 묘소 참배’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가 16일 새정치연합에 스스로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라고 제안하는가 하면 정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 유권자 일부는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나섰다.
새누리당 '아침소리'는 이날 오전 국회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체제의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대한 평가와 이날 예정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등 현안을 놓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하태경 의원은 "정청래 의원이 최고위원이 됐는데 최고위원 안에 '최악위원'이 한 명 들어간 상황"이라며 "새정치연합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주의를 줬는데도 막말이 이어지고 있으니 새정치연합 스스로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김영우 의원도 "구체적으로 다른 당 의원 이야기하기 그렇지만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 수준이 도를 넘고 있다"며 "거의 저주에 가까운 폭언은 결국 정치적 자해 행위라고 생각 한다"고 비판했다.
이노근 의원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바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본 천황이 사망했을 때 대사관에 가서 영전 앞에 참배했다. 이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며 "이렇게 교만하게 비유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마포을 지역 유권자로 구성된 ‘마(을) 청소대’는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장 의원 정청래 의원의 이런 막말이 이어질 때마다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에 사는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 보기가 부끄러웠다”며 “정치는 곧 말인데 이토록 저급한 막말을 쏟아내는 정 의원의 국회의원직은 유효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포(을) 지역 유권자의 10%(1만9000명)로부터 정청래 의원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을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땅에 떨어져버린 마포의 품격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혜준 마(을)청소대 대표, 이진표 전 마포구의원, 이성희 전 마포구의원, 김민수 전 재향군인회 마포지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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