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 대통령 집권2년 평가 엇갈려

홍문종 “최선 다한 2년” vs. 박영선 “D학점으로 낙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2-25 14:36:06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극렬하게 엇갈렸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25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최선을 다한 2년"이라고 긍정평가 한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D학점"이라며 혹평했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홍문종 의원은 ‘경제활성화를 최우선에 뒀는데도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경제성장률이 2012년에 2.3%, 2014년에 3.3% 등 그래도 1%씩 상승하고 있고, 취업자 수도 역대 최고인 월평균 54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또 새로운 벤처기업들이 만들어지고 8만 개의 새로운 법인이 등록되는 등 여러 가지 좋은 긍정적인 사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를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답답하게 느끼실지 모르지만 보이지 않게 조금씩 긍정적인 측면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들을 국민들께서 생각해주셨으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좀 답답하게 생각하신 건 사실”이라면서도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편파적이거나 제한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대통령으로서는 골든타임”이라며 “당.정.청이 잘 조화해서 골든타임에 정말 대통령이 원하시는 일들, 통일 문제라든가 FTA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들이 잘 해결될 수 있는, 그런 3년차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면 박영선 의원은 “경제활성화의 책임은 대통령에 있는 것”이라며 “집권2년차에 대해 굳이 꼭 점수를 요구하신다면 D학점”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홍문종 의원이 '대외 불안요소들 가운데서도 우리 경제가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해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들어오면서 '초이노믹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돈을 풀어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 내수가 나아질 것이다'라는 가정 하에 경제를 했었는데 결국 지금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이 돼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청와대 비서실장도 또 70~80년대식 사고를 하시는 분이 들어가면 국가는 퇴보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 집권 3년차에 대해 “대기업이나 재벌들의 민원을 들어주는 그러한 법을 통과시켜달라고 국회에 주문할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거나 아니면 임금을 인상하는 기업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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