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마약 중·고교생들도 투약 위험성 홍보하고 대책 세울것"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02-26 17:59:59

[시민일보=고수현 기자]환각물질과 허브를 섞어 담배 형태로 흡연을 하는 일명 ‘허브마약’의 투약자 중 청소년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경찰은 허브마약을 대량으로 제조한 일당을 검거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한 범죄자들 중에는 중학생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해지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계 수사관은 26일 CBS <시사자키 박재홍입니다>와의 통화에서 “허브마약에 사용되는 허브라든가 식물 건초 잎 같은 건 그 자체가 불법이진 않지만 거기에 섞여 있는 메스케치논이라는 마약물질이 불법”이라며 “(투약자들 중에는)일반적인 회사원들도 있었고, 현역 군인, 심지어는 미성년자인 중·고등학생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수사관은 유통경로에 대해서는 “요즘 같은 경우 인터넷이나 SNS의 여러 게시판을 통해 글을 올려놓으면 미성년자들이 그걸 보고 연락을 해서 실제로 자기들이 받아볼 수 있었는데 그때부터 흡연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장소는 저희가 검거한 친구들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PC방에서도 하고 자기 주거지에서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자들과 관련, “이 사람들의 목적은 오직 단 하나 ‘돈을 벌겠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피우는 방법을 알려준다든가 가격을 조금 더 싸게 해 준다거나 서비스를 하나 더 준다거나 하는 방식을 써서 계속해서 꾸준히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매자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번 사건처럼 청소년들에게 신종 마약류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호기심 등으로 인해 마약에 중독되는 사례가 없도록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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