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이명박 전 대통령 포함 모두 성역 없이 증언해야”
“한승수 총리 한 사람만 증인으로 나와서 될 일 아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3-02 17:23:53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가 최근 기관보고를 마치고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이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부처 장관 등 모두 성역없이 나와서 증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노 의원은 2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MB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국정 중심 과제였고, 정부가 계획하고 정부 주도하에 공기업이 사업을 진행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한승수 당시 국무총리가 총괄 지휘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VIP 자원외교 사업이 총 45건의 MOU였는데 그 중 대통령이 직접 체결한 MOU가 28건이었고,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을 특사로 파견한 것이 11건이었다. 한승수 총리는 4건의 MOU를 체결했다”며 “한승수 총리도 물론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지만 한승수 총리 한 사람만 증인으로 나와서 될 일은 아니다. 관련자 모두가 증인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여당측과 협의를 해야 할 문제이지만 이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민 혈세가 해외로 빠져나간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반드시 (증인채택이)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의혹을 가질 수 있고 제보도 있지만 이를 국정조사 특위 차원에서 밝혀내는데는 현실적으로 참 어렵고 거의 불가능한 상황인데 아마 검찰이 나중에 수사를 해도 저희와 같은 난관에 부딪힐 것 같다”며 “다만 부분적으로나마 밝혀볼 수 있는 것은 국내로 유입된 자금, 또 이러한 자금이 국내 기업의 주식투자에 관련돼 있다는 혐의를 저희가 일부 밝히고 있는데 그런 것이 밝혀진다면 제한적인 범위내에서지만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률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를 해야만 채택할 수 있는 게 보고서인데 합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당은 무조건 물타기하고 덮어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천문학적인 국부 유출에 대해 반드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하고,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교훈을 얻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라도 보고서는 채택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