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청소년들에 밥 한끼… 꼽이의 심야식당 오픈

부천실내체육관서 매주 金 오후 7~11시 운영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5-03-05 15:22:04

비상약품ㆍ피임정보 제공… 교육프로그램 연계도

[부천=문찬식 기자]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에 청소년을 위한 ‘꼽이의 심야식당’이 6일 문을 연다.

혼자 또는 떼를 지어 늦은 밤거리를 헤매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대부분의 어른은 눈살을 찌푸리지만 막상 그들이 왜 거리에 나왔는지, 늦은 시간에 어디를 향하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누구인지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그들의 일탈만을 바라보는 게 현실이다.

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심과 관계망 형성이 절실했고 그렇게 ‘꼽이의 심야식당’이 탄생하게 됐다. ‘꼽이의 심야식당’은 거리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밥·간식과 함께 비상약품과 피임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프로그램도 연계해준다.

또 상담과 선도를 통해 가정과 학교로 돌아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밥 한끼가 거리 청소년들과 소통과 교감의 매개가 돼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꼽이의 심야식당’은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청소년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콘셉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꼽이의 심야식당’은 6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11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 원미구 심곡3동에 통장이 솔선수범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 및 연계하는 훈훈함이 전해지고 있다.

정용순 심곡3동 5통장(54)은 평소 이웃에 거주하는 A씨(57)가 몸이 불편한 상태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A씨는 12년 전 이혼과 사업실패로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됐고 설상가상으로 질병까지 얻어 다니던 직장까지 퇴직한 상황이다.

정용순 통장은 A씨를 위해 동 주민센터에 필요한 서비스 연계를 요청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병원에 데리고 가서 입원수속까지 도움을 주는 따뜻함을 전달했다. A씨는 “몸이 아프고 돈도 없는 서러움을 술로 달래고 있었는데 통장님이 잘해줘서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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