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종전 70주년 진정한 승자는 한·미동맹"
전형민
verdant@siminilbo.co.kr | 2015-03-08 11:53:44
[시민일보=전형민 기자]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 CSIS)가 정의화 국회의장의 '동북아 100년 평화와 한반도 비핵평화통일을 위한 한미의회 협력'에 대한 글을 7일 홈페이지에 실었다.
홈페이지 게재 내용에 따르면 정 의장은 "올해는 태평양 전쟁이 끝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은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는 해"라며 "한국은 6·25 전쟁기간을 제외하면 지난 70년의 상대적 안정과 평화 속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국가로 성장했고, 중국과 일본 역시 번갈아 세계 2위, 3위의 경제대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30년 후인 100주년까지 동북아 항구 평화와 공동번영, 한반도 평화통일을 추진하자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미국과 추진하기 위해 미 의회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특히 현재 동북아와 한반도의 상황이 매우 위중하다"며 "영토문제, 역사 문제, 방공식별구역(ADIZ)을 둘러싼 갈등은 레토릭을 넘어 무력시위로 번져가고 있고, 70주년이 되는 한반도 분단 상황 속에서 1950년 남침으로 세계 냉전의 도화선을 당긴 북한은 이제 미국과 동북아 전체를 위협하는 핵무기를 개발해 세계 비확산체제를 붕괴시키고 실질적 핵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의장은 또 "내가 구상하고 있는 공동결의안은 미국이 승전 이후 지난 70년이 가져다준 동북아 지역의 상대적 안정을 평가하고,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핵심 축이었음을 확인한 뒤, 30년 뒤 100주년 때까지 역내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자는 내용"이라고 공동결의안에 대해 소개했다.
정 의장은 특히 "한반도 평화통일이야말로 북핵을 폐기시키는 궁극적인 길이며 이를 위해 한층 심화된 한미 동맹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전후 미국과 한국, 일본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며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중심으로 지역안정에 크게 공헌해 왔지만 최근 몇 년간 이러한 공동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역사 수정주의적 해석이 나오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는 정 의장이 워싱턴 방문 중인 지난 5일 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눈 폭풍으로 행사가 취소돼 연설문 게재로 대신, 이뤄진 것이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4일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 등 중진의원들을 만나 종전 7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국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결의안을 소개하고 미국 의회도 뜻을 같이해 줄 것을 제안했었다.
이에 대해 베이너 의장은 "훌륭한 아이디어(great idea)"라며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고 로이스 위원장 등은 "의회에서 초당적 노력을 모아 추진하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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