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현장근무 75% 40~50대, 경찰·소방공무원 정년연장 안돼"
이연월 경찰청공무원노조위원장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3-09 17:48:05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최근 경찰ㆍ소방공무원 정년 연장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경찰ㆍ소방공무원의 가족들이 반대집회를 여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선 지구대 근무자의 75% 가량이 40∼50대인 상황에서 65세 정년연장안이 시행되면 위험과 격무가 빈번한 현장에서 뛰는 경찰ㆍ소방공무원의 노쇠화가 심해져 제대로 된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연월 경찰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9일 이와 관련, “65세 노령 경찰관이 날고 뛰는 범죄자들로부터 국민을 지켜낼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경찰ㆍ소방공무원의 정년은 60세를 유지하고 일반직 공무원들이 정년연장을 해준다면 5년 동안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연금지급률을 상향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 입장에서도 지금 문밖에만 나가면 경찰 치안 서비스를 받아야 되는 국민인데, 제가 지금 여기서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폭력, 성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할 때 112를 불렀을 때 112에서 금방 나와 구해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현재 지구대 배치된 연령을 보면 대부분 50세 이상, 점점 현장행정이 어려워지니까 대부분 노령경찰관들이 지구대에 배치돼 계신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면 65세 이때도 마찬가지로 노령인구가 거의 지구대에 배치가 될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70명이 지구대에 근무한다고 할 때 젊은 경찰관 40대가 한두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저를 구하러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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