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을 4월보선, 多보수 vs. 多 진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3-11 16:16:22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보수를 표방하는 애국진영 4.29 재보선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 관악을(乙) 보궐선거 후보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를 공천했다고 11일 밝혔다.

비대위 상임위원인 최인식 자유민주국민운동 상임대표는 전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악을(보궐선거)에 애국진영의 젊은 일꾼으로서 맹렬히 싸워온 지식인이자 논객이며 아스팔트의 투사인 변희재 대표가 추천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올해 초 새누리당 지도부가 구(舊) 통진당 해산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에 '지역일꾼'을 공천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발하며 독자 후보 공천을 추진해 왔다.

최인식 대표는 "비대위 238명의 위원 중 164명이 (후보)추천을 해줬다"며 "추천한 유효 투표 중에 76.6%를 변희재 대표가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은 성남 중원과 광주 서구을에는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인식 대표는 "광주(서을)에는 인품이 훌륭한 교수가 추천을 받았으나 본인이 출마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있었다"며 "고, 성남 중원은 내가 사는 곳이라 압도적인 지지가 나왔으나, 나 또한 출마할 형편이 안 되기 때문에 사양했다"고 설명했다.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세계 경제의 변화 기조 속에서 좌파든 우파든 과거 가치에 안주하는 기성 정당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며 "유독 한국만 여야가 각각 보수와 진보를 표방한다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에 의해 나눠먹기식으로 독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구가 아닌, 이념적으로는 종북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되 사회경제적 변화를 포용할 수 있는 그런 보수가 등장해야 한다"며 "2017년 대선에서 보수 세력이 승리하려면 보수 세력 내부에서 세력 교체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에선 김희철 전 의원과 정태호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놓고 경합 중이다. 후보는 오는 12~13일 이틀간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유선전화 여론조사 50%와 14일 오후 2시 관악문화관에서 합동연설회 직후 진행되는 권리당원 현장투표 50%를 합산해 확정된다.

진보정당인 정의당에서는 관악구의원 재선 출신의 이동영 정책위부의장을 공천을 받았고 구 통진당 출신의 이상규 전 의원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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