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임금시장, 정부 개입 굉장히 적절치 않다”
“노사간 갈등 깊어질 수도 있을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3-13 10:29:03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제계측에 빠른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임금시장은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굉장히 적절치 않은 영역”이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환율, 금리는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지만 임금시장은 노사간의 협상에 의해 자율적으로 형편에 맞게 시장에 정해지도록 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최저임금은 결정하는 위원회가 있는데 해마다 거기서는 정부가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주도권을 갖고 할 수 있지만 일반 임금인상 문제는 정부가 개입하면 큰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이나 기업에서 여유가 있는 곳은 자연적으로 노조쪽에서도 형편을 알기 때문에 임금인상 압력이 높아서 높은 수준에서 임금이 결정될 수 있지만 조선이라든지 석유화학, 건설은 너무너무 어렵다”며 “여기에 정부가 주도로 임금을 인상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노사간의 갈등이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전날인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과 관련해서는 “금리인하가 만병통치약은 물론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통화량 공급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것은 인플레 위험 때문에 채택하기 어렵고, 기준금리가 2%였기 때문에 이것을 내림으로써 화폐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고, 그래서 환율 정책을 가지고 수출도 늘리고 금융자산이 실물자산으로 이동하도록 해서 경기회복도 돕는 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기 침체와 물가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는데는 상당히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은 그런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우리가 노리는 목표는 경기회복에 있으니까 앞으로 같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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