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이스피싱 국내 인출책 붙잡아

수사기관 사칭… 2명 구속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3-18 18:03:21

[시민일보=이대우 기자]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송금된 돈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송금한 국내 인출책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국내 인출총책 김 모씨(22) 등 2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서울 구로구 소재 한 은행에서 송 모씨(38·여) 등 3명으로부터 송금받은 5300여만원을 인출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인터넷에 올린 구인광고를 통해 연락 온 피해자들에게 일자리를 미끼로 "IC카드가 부착된 출입카드를 새로 만들어주겠다"며 속여 통장을 개설해 체크카드 등을 만들어 김씨 등에게 전달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25일께 관광비자로 국내에 들어온 뒤 수사기관을 사칭해 뜯은 돈을 이같은 대포통장들로 송금되면 곧바로 인출해 중국 조직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에 가담하는 조건으로 중국 총책으로부터 매일 3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공범들을 추적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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