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승 전 한은총재 등 만나 '경제정당' 내실 다진다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3-22 15:03:11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유능한 경제정당'으로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전문가들을 만난다.

22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문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박 전 총재를 비롯해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 최정표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 등 경제 이론가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산적해 있는 경제 현안과 관련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자 문 대표가 직접 요청해 마련된 자리다.

문 대표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진보와 중도는 물론 보수 인사들까지 아우르는 '경제정책 자문그룹'을 발족해 운영한 바 있다. 이 모임에는 박 전 총재도 포함됐다.

당시 '경제정책 자문그룹'이 문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내세웠던 경제공약의 실현방향에 대한 구체적 조언을 담당했던 기구인 만큼, 문 대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새정치연합의 '경제정당론'의 청사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대해 자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총재는 최근 한은의 사상최저 금리인하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며 문 대표의 '소득주도성장론'을 지지하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박 전 총재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에 대해 "(금리인하가 중장기적으로 효과를 보려면) 내수가 살아나야 하는데 금리를 내린다고 소비가 늘어나진 않는다"며 "현재 우리의 문제는 성장 문제가 아니라 분배 문제다. 성장과실이 가계로 흘러가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피가 막힌 데서 생기는 소위 가계빈혈로 인한 민생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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